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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만성 소화기 질환의 지름길입니다.”

등록일: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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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즐겨 찾는 마라탕과 떡볶이, 매운 라면이 오히려 위장을 병들게 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경고가 나왔다.
매운 음식은 위궤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역류성식도염과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등
만성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젊을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매운맛에 빠진 젊은층…‘속은 울고 있다’ 만성 위장질환 경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역류성식도염과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IBS) 등 만성 소화기 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매운 음식은 위궤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위장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다양한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천세종병원 소화기내과 이준덕 과장은 23일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뇌에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위장관의 과민성을 높여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건강한 위장을 유지하려면 젊을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궤양보다 더 흔한 ‘역류성식도염’ 유발

많은 사람이 매운 음식이 위궤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위궤양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나 진통소염제(NSAIDs),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음주,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매운 음식은 위점막을 직접 손상시키기보다는 역류성식도염, 기능성 소화불량, 기능성 위장장애 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 결과에서도 매운 음식을 주 3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역류성식도염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속쓰림·설사·항문 통증…신경 과민 반응이 원인

매운 음식을 먹은 뒤 나타나는 속쓰림이나 설사, 항문 통증은 실제 상처보다 신경의 과도한 반응 때문인 경우가 많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위장관 점막의 TRPV1 수용체를 자극해 신체가 이를 ‘화끈거리는 통증’으로 인식한다.
또한 장 운동을 급격히 촉진하면서 설사를 유발하고, 소화되지 않은 캡사이신이 항문 점막을 자극해 화끈거림과 통증을 일으킨다.
붉은 음식물이 그대로 배출되면서 혈변으로 오해하는 사례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은 캡사이신에 의한 자극 반응이다.

이 과장은 “건강한 사람은 보통 24~48시간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매운 음식을 끊은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속쓰림이나 복통이 반복된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원인 없는 체중 감소나 흑색변, 수면을 방해하는 복통이 나타나면 즉시 소화기내과 진료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라탕·야식 조합, 위장에는 최악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마라탕이나 매운 야식은 소화기 건강에 더욱 부담을 준다.
매운 음식에는 캡사이신뿐 아니라 지방 함량도 높은 경우가 많다.
지방은 하부 식도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특히 늦은 밤 매운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성식도염 위험을 크게 높인다.
또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일반인보다 TRPV1 수용체가 과도하게 발현돼 있어
작은 자극에도 복통과 불편감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매운 음식 먹을 땐 ‘먹는 순서’가 중요

매운 음식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식사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위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식사 전 달걀찜이나 두부 등 단백질 식품을 먼저 섭취해 위 점막을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우유도 일시적으로 매운맛을 완화하지만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운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물에는 캡사이신과 각종 자극 성분이 농축돼 있어 소화기관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장을 쉬게 하는 생활습관이 최고의 예방법”
소화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위장도 생체리듬에 따라 낮에는 활발히 활동하고 밤에는 회복하는 만큼,
취침 최소 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마쳐 위장이 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준덕 과장은
“장은 ‘제2의 뇌’로 불릴 만큼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대신 산책이나 요가, 스트레칭, 명상 등 자신만의 건강한 해소법을 찾는 것이
만성 위장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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